방대한 양의 민법을 수험민법에 맞게 이론을 요약하고 판례와 각종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통합민법조문」이라는 이름으로 출간을 한 지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초판에 미처 반영하지 못한 친족·상속법을 추가한 증보판이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님들의 사랑을 받게 된 점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본서의 출간 이후 지금까지 많은 독자님들로부터 책의 구성과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접하고, 내용은 물론 편집 형식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의견 중에서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빽빽하게 편집되어 있고, 밑줄이나 기출표시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백의 미를 줄 수 없었던 판형의 한계이자 시행착오라고 변명드립니다. 수험서를 여러 권 펴낸 저자의 경험상 개정판을 낼 때마다 가장 깊은 괴로움은 늘어나는 분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빠짐 없는 내용의 추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이 모두를 현실적으로 반영한 「통합민법조문」 제2판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책의 판형을 키우고 여백의 미를 살리는 편집

먼저, 책의 판형을 기존보다 크게 하여, 답답했던 초판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판형을 키우면서 여백과 글자 크기도 시원하게 편집되었고, 기출표시와 밑줄도 파란색으로 변경하여 눈에 잘 들어오도록 편집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독자님들의 가독성이 향상됨은 물론 눈의 피로감도 이전보다 많이 덜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 기본이론의 요약 → 핵심정리

초판에는 조문 바로 아래의 파란색 박스 안에 조문과 관련된 이론과 해당 목차를 적절히 축약하고 배열하였지만, 이 역시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에는 2단으로 편집을 해서 <핵심정리>라는 타이틀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핵심요약이 보기에 정말 편하게 바뀌게 된 데에는, 편집부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다하였음을 밝혀드리는 바입니다.

(3) 핵심정리 → 관련요약

초판에서 조문에는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민법 기본서에 공통적으로 소개되고 시험에 빈출되는 부분을 별도로 회색 음영처리된 박스 안에서 정리한 부분을, <관련요약>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파란색 음영으로 처리하여 가독성을 높였고, 핵심정리와의 차별화된 목차로 조문과 이론 및 판례의 경계를 확실히 하여 두었습니다.

(4) 내용의 추가

본서가 출간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가장 최신의 기출문제인 2017년 변호사시험과 법원9급시험, 그리고 작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후에 시행된 2016년 법원행정고시, 변리사, 법무사시험의 기출문제를 추가하였고, 2017년 1월까지의 제·개정 법령, 2016년 12월까지의 대법원판례를 담고 있습니다. 충분한 양의 기출문제와 해설을 반영하다 보니 분량이 약 200페이지 가량 늘어났지만, 내용이 충실한 만큼 결코 많지 않은 추가임을 밝혀드립니다.

(5) 기타

그 밖에도 초판에 비해서 달라진 점은, 조문과 본문에 표시되었던 두문자와 강조를 이번에는 모두 삭제하였는데, 이 또한 가독성의 측면과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그리고 기출, 판례 등의 아이콘도 초판과 다르게 산뜻하게 변화를 주었습니다.

끝으로 본서에 대한 문의나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출판사 홈페이지로 문의해 주시면 최대한 빠른 답변을 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출간 이후 발견되는 오답이나 오탈자 등의 오류도 가능한 신속하게 업데이트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책의 편집과 구성상 초판도 힘든 작업이었는데, 이번 개정판을 준비하는 동안 더 힘들고 지치게 해드려 늘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바쁜 출간일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편저자의 세심하고 까다로운 요구를 모두 반영해 초판보다 많이 업그레이드 된 좋은 책을 독자 여러분들께 내놓을 수 있게 해주신 이종은 부장님과 정대의 과장님을 비롯한 새흐름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계속 힘을 내서 할 수 있는 수험생은 없습니다. 아무런 힘이 없을 때 다시 한 번 힘을 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마지막 작은 힘이 결국은 합격의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필 각자의 꿈을 향해 묵묵히 땀흘리고 계시는 한 분 한 분의 독자님의 앞날에 본서가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2017년 4월
편저자